LOT 9

이영지 (b.1976)

작은 속삭임

장지에 분채

53×45.5cm | 2019

추정가 KRW 5,000,000

작품정보

signed on the lower right , Acrylic Frame

작가 설명

그녀의 작품은 참 따뜻하다. 눈에 띄게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한 색채의 배경과 나무, 새, 들판 같은 소박한 소재들은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밝고 따뜻한 그녀의 작품을 보며 관람자들은 흔히 “위로가 된다”, “치유가 된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이는 바로 이영지 작품이 가진 힘이다.
밝고 긍정적인 작가이지만, 20대 초반 갑자기 부모님을 모두 잃은 그녀는 상실감으로 아무 일도 못 한 채 한 해를 보낸 적이 있다고 한다. 극도의 절망과 슬픔 속에서 작업을 하기 시작하며 스스로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경험을 한다. 이영지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위로하고 동시에 관객을 향해 따뜻한 관심과 손길을 건넨다. 작업에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나무와 새는 마치 사람을 비유하는 듯하다. 서정적인 문구의 작품 제목은 그림과 어우러지며 관람자에게 편안한 쉴 곳을 선사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이영지 작가는 장지에 분채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고수한다. 여러 번 아교칠을 해서 막을 형성하고 장지를 붙이는 밑 작업부터 시작된다. 말리고 난 뒤, 겹겹이 밑 색을 쌓아 나간다. 겹겹이 쌓아진 배경 위에는 먹선으로 빗금이 그려지기도 하고 작은 나뭇잎 하나하나는 세필로 디테일하게 완성된다. 그녀의 작품에서 공통으로 탄탄한 밀도감이 느껴지는데, 이러한 밀도감은 반복적인 밑 작업에서부터 만들어진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지만, 이러한 작업 과정을 통해 특유의 편안한 색감과 분위기가 완성된다.
작품을 보고 자칫 젊은 작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영지 작가는 75년생으로 오랜 기간 작품 활동을 해왔다. 90년대 후반부터 선화랑을 비롯해 다양한 갤러리에서 꾸준히 개인전을 이어왔으며, 전시마다 솔드아웃을 기록하며 컬렉터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3 선화랑, 서울
2022 갤러리 벨비, 서울
2022 아트소향, 부산
2022 선화랑, 서울
2019 2448 문파인아츠, 서울
2018 선화랑, 서울
2017 공간시은, 전주
2016 Art1, 전주
2015 갤러리 아트컴퍼니긱, 서울
2014 아트팩토리, 파주
2013 갤러리진선, 서울
2011 갤러리진선, 서울
2006 공평아트센터, 서울
2002 관훈 갤러리, 서울
1998 삼정아트스페이스, 서울
 
외 다수

LOT 9

이영지 (b.1976)

작은 속삭임

장지에 분채

53×45.5cm | 2019

추정가 KRW 5,000,000